대학교 때는 친구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많이 갔어. 네가 알고 있는 해운대 같은 유명한 곳 말고,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는 서쪽 해수욕장들이지. 만리포나 대천해수욕장 같은 곳도 있었고,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도 많았단다. 그 때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많이 했었어. 그리고 말이야, 우리가 첫 차를 산 건 한국에서 처음 나온 국산차인 포니원이었어. 그 차로 너희 할아버지가 면허 딴 직후에 운전해서 무연이, 무석이, 조카 소현이를 데리고 수원민속촌까지 드라이브를 갔던 기억이 나. 그 차로 우리 가족의 많은 추억이 시작되었단다. 그 시절엔 차가 그리 흔하지 않았지만, 포니원 이 후에도 우리 집에는 차가 두 대나 있었어. 할아버지도 차를 운전하셨고, 나도 많이 운전했지. 그 차로 많은 여행을 했고,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운전을 했단다.